대한역도연맹이 올해 11월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릴 2009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장미란(26.고양시청)과 무솽솽(25.중국)이 맞대결을 벌일 것으로 내다봤다.

최성용 역도연맹 부회장 겸 고양시청 감독은 12일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출전 엔트리가 대회 두 달 전에 확정돼 각국 선수들의 참가 여부를 정확히 알기는 어렵지만 무솽솽은 확실히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6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장미란을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했던 무솽솽은 거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힘이 강점으로 2005년부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장미란과 1,2위를 다투며 최대 맞수로 꼽힌다.

하지만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는 메달 경쟁력에서 장미란에 밀린다는 이유로 중국 대표팀 명단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최 부회장은 "무솽솽이 베이징올림픽에 나오려 했지만 출전하지는 못했다"면서 "여전히 장미란을 이기려고 하고 있고 중국의 자존심도 걸려 있기 때문에 장미란과 무솽솽 간 빅게임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효작 역도연맹 전무도 "무솽솽이 인상에서 강하고 용상에서도 장미란과 기록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아 대결해 볼만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만큼 올해는 장미란에게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미란과 무솽솽이 마지막 대결을 벌인 무대는 2007년 태국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로 장미란은 당시 인상 138kg, 용상 181kg 등 합계 319kg을 들어 우승했고 같은 중량을 든 무솽솽은 몸무게 차로 2위를 차지했다.

안 전무는 "장미란이 이제는 용상 200kg에 도전해 봤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면서 "장미란이 이 기록을 달성한다면 무솽솽과 싸우지 않고도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