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아라운드 1-2위 결정전은 한국과 일본의 자존심 대결 못지않게 거액의 승리수당이 걸려 있다.

총상금을 1회 대회 때 780만달러에서 올해 1400만달러로 대폭 인상한 WBC 조직위원회는 참가한 16개국에 기본 수당으로 30만달러를 지급하고 2라운드에 오르면 40만달러, 4강 진출 50만달러, 결승 진출 역시 50만달러이며 우승상금은 100만달러를 각각 내걸었다.

한국은 이미 기본 출전 수당 30만달러에 2라운드 진출에 성공해 총 70만달러를 확보했다.

여기에 WBC는 올 해 경기 방식을 '더블 일리미네이션(double elimination)' 제도로 바꾼 뒤 각 라운드별 1-2위 결정전의 흥행을 위해 1라운드 1위팀에게는 30만달러, 2라운드에는 40만달러를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

따라서 한국과 일본의 1-2위 결정전에서 이긴 팀은 100만달러를 손에 쥔 채 미국행 비행기를 탈 수 있다.

만약 한국이 각 라운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뒤 우승컵까지 거머쥔다면 총상금은 340만달러에 이르게 된다.

또한 한국은 WBC조직위로부터 순수익의 5%를 배당금으로 받는다.

한국이 4강 신화를 이룩했던 제1회 대회때 배당금은 90만달러 가량이었지만 올해는 최소한 100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최대 450만달러의 거액을 차지할 수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선수단이 4강에 오르면 10억원의 보너스를 지급할 예정이다.

보너스는 성적과 흥행에 따라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도쿄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