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가 콜드게임 패의 수모를 이틀 만에 완봉승으로 되갚았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벌어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아라운드 1,2위 결정전에서 기둥 투수들을 총동원한 가운데 김태균이 천금 같은 타점을 올려 일본을 1-0으로 물리쳤다. 선발로 나선 봉중근은 칼날 같은 직구와 예리한 변화구를 앞세워 5와 3분의 1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8회 1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한 임창용은 다섯 타자를 완벽하게 잡아 한국의 승리를 결정지었다. 이로써 한국은 3년 전 제1회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아시아 1위를 차지하고 미국에서 열리는 2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