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끄는 알렉스 퍼거슨(68) 감독이 지도자 은퇴에 대한 두려움을 털어놨다.

로이터통신은 8일(한국시간) 퍼거슨 감독이 프랑스 언론과 인터뷰에서 "지금은 은퇴를 생각하는 게 두렵다"면서 "오랫동안 있었던 이곳을 떠났을 때 내 몸 전체가 망가지지는 않을까 걱정이 된다" 밝혔다고 보도했다.

퍼거슨 감독은 2001-2002 시즌 은퇴를 선언한 적이 있지만 마음을 바꿔 다시 맨유 지휘봉을 잡았고 2007-2008시즌 프리미어리그 2연패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더블'을 달성하며 지도자로서 명성을 드높였다.

퍼거슨 감독은 "60세 때 은퇴를 고려하다 거의 떠나려고도 했다.

그러나 이는 실수였음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더는 나 자신에게 (은퇴 시기에 대해) 묻지 않기로 했다"면서도 다만 "내 경력에서 승부차기 시점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사령탑에서 물러날 시기가 멀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