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으로는 여섯 번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거 꿈을 이룬 조원희(26.위건 애슬레틱)가 짧은 국내 일정을 마치고 영국으로 돌아갔다.

지난달 25일 입국해 비자 문제를 마무리한 조원희는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조원희는 영국에 도착한 뒤 입단식을 치르고 빠르면 오는 14일 자정 선덜랜드와 2008-2009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조원희는 수비형 미드필더에 해당하는 등번호 5번을 배정받았다.

계약기간은 2년6개월이며 연봉은 승리수당과 출전 수당, 주택 등 각종 옵션을 포함해 100만 파운드(한화 2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원희는 앞서 "나처럼 실력이 뛰어나지 않은 선수도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뛸 수 있다는 점을 후배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라면서 "기본기는 한국 선수들이 절대 뒤지지 않지만 체력이나 정신력에서 차이가 난다.

작은 공 하나에 모든 선수가 푹 빠져 있어서 집중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스티브 브루스(49) 위건 감독도 "그가 선수단에 바로 들어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우리에게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다.

그는 전천후 선수이고 최상의 포지션은 미드필더다"라며 강한 기대감을 보였다.

한편 조원희의 소속팀인 위건은 시즌 9승8무11패(승점 35)로 프리미어리그 전체 20개 구단 중 9위에 올라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