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클래식 2라운드를 단독 1위로 마쳤다.

양용은은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 PGA내셔널 골프장 챔피언스코스(파70.7천158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뽑아냈다.

중간합계 7언더파 133타가 된 양용은은 공동 2위권인 윌 매켄지, 제프 오버튼(이상 미국), 로버트 앨런비(호주)를 1타 차로 제치고 공동 8위에서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양용은은 전반에는 1타밖에 줄이지 못했지만 후반으로 넘어오자마자 1번홀(파4)부터 3번홀(파5)까지 3연속 버디를 낚으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기세가 오른 양용은은 7번홀(파3)에서 버디 1개를 보태며 2라운드를 마감했다.

2006년 11월 유럽프로골프투어 HSBC챔피언스에서 우승했던 양용은은 미국 PGA 투어에서는 지난해 2월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에서 공동 9위를 한 게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2007년 PGA투어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해 미국 무대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양용은은 지난해 상금랭킹 125위에 들지 못해 다시 Q스쿨을 거치는 등 그동안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었다.

이번 대회에도 대기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기다리다 출전 기회를 잡았다.

1라운드에서 공동 2위에 올랐던 위창수(37.테일러메이드)는 버디는 1개에 그친 반면 보기 4개를 쏟아내 3타를 잃어 중간합계 이븐파 140타가 돼 공동 27위로 내려앉았다.

재미교포 오승준(27.미국명 제임스 오)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를 쳤으나 중간합계 5오버파 145타로 컷 통과에 실패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어니 엘스(남아공)는 역시 이븐파를 쳐 3오버파 143타로 컷 통과 막차를 탔다.

심장병으로 두 차례나 심장이식 수술을 받고 이번 대회 초청 선수로 나온 에릭 컴튼(미국)은 2라운드까지 2언더파 138타, 공동 13위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