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노보드의 기대주 김용현(18.강원체고)이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김용현은 6일 일본 나가노시 기타시가 고겐에서 열린 2009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주니어스노보드 선수권 대회 평행회전(PSL)에서 결승에 올라 안드레이 소볼레프(러시아)를 꺾고 우승했다.

한국 선수가 세계 주니어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용현은 결승에서 처음에 빠른 스타트로 기선을 제압한 뒤 중간 기문에서는 속도를 줄이다 막판 스퍼트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용현은 전날 열린 평행대회전(PGS)에서는 39위로 밀려 본선에 나가지 못했지만 이날 우승으로 부진을 말끔히 털어냈다.

우승 포인트 360점을 따낸 김용현은 앞으로 참가할 월드컵대회에서도 좋은 순번을 받아 출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김용현을 지도하는 김수철 국가대표 코치는 "김용현은 하체가 튼튼한데다 탄력도 좋아 알파인에 적합한 선수다.

앞으로 큰 발전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김용현은 "메달을 따기 위해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월드컵대회에서도 포인트를 많이 쌓아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꼭 따내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용현과 함께 국내 1, 2위를 다투는 신봉식(17.군포 수리고)은 8강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