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두 번째 도움을 기록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연승을 이끈 박지성(28)이 리그 3회 연속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지성은 지난 5일 오전(한국시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08-2009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에서 90분을 모두 뛰면서 후반 11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역전 결승골을 도와 2-1 승리를 안겼다.

경기 후 이동 때문에 인터뷰 없이 바로 팀 버스에 올랐던 박지성은 이후 맨유TV를 통해 결승골 어시스트 상황과 소감을 전하면서 우승 타이틀 획득을 자신했다.

박지성은 이날 1-1로 맞선 후반 11분 뉴캐슬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상대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공을 가로채고나서 골키퍼 스티브 하퍼에게 걸려 넘어지면서도 베르바토프에게 연결해 결승골을 도왔다.

박지성은 "나는 수비수가 무언가 하려는 것을 봤지만 그가 적절하게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에 볼을 빼낼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박지성은 이어 "골키퍼와 거리가 너무 가까워 내가 골을 넣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 때 나는 베르바토프를 봤다.

베르바토프에게 공이 갈지는 확실하지 않았지만 그가 골로 연결시켜 기쁘다"고 밝혔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한 경기를 더 치른 첼시, 리버풀과 격차를 다시 7점으로 벌리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박지성 역시 "우리에게 아주 좋은 결과다.

지난 밤 우리 라이벌들이 승리했기 때문에 그들과 차이를 벌리는 것이 중요했다"고 맨유의 승리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또 "지난 시즌 우리는 추격당하는 것이 어떤지 경험했다.

하지만 우리는 모든 경기에서 도전을 즐긴다.

우리에게 약간의 압박이 있긴 하지만 이는 경기에 충분히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면이다"라고 전했다.

"7점을 앞서 간다는 것은 멋진 일"이라고 말한 박지성은 "우리는 모든 경기에서 경기력과 집중력을 유지하기를 원한다.

그렇게 한다면 시즌이 끝나고 우리가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