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들이 미국 LPGA투어 'HSBC 위민스챔피언스'(총상금 200만달러 · 우승 상금 30만달러) 첫날 쾌조의 출발을 했다.

브라질 교포 안젤라 박(23)과 재미 교포 제인 박(23)은 5일 싱가포르 타나메라CC(파72 · 길이 654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선두권에 포진하며 데뷔 첫 승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우승 경험이 없는 두 선수는 나란히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 안젤라 박은 2007년 상금 랭킹 8위,지난해 '톱10'에 여섯 차례 들며 상금 랭킹 17위를 했다. 제인 박은 2007년 조건부 시드권으로 투어에 뛰어들었으며 지난해 두 차례 2위를 하는 등 상금 랭킹 29위에 올랐다.

이선화(23)는 버디 6개,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미야자토 아이(일본)와 공동 4위를 달렸다. 이선화는 1번홀 버디를 시작으로 한 홀 걸러 버디를 낚는 '징검다리 버디' 5개를 솎아내며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 후반 14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단독 선두로 부상했으나 막판 16,18번홀에서 아쉬운 보기를 기록했다.

박세리(32)는 3언더파 69타를 쳐 지은희(21)와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도 6위여서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위치에 자리 잡았다. 김미현(32 · KTF)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16위,신지애(20 · 미래에셋)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25위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