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의 개막전에 선발투수로 나선 일본의 '비밀병기' 다르빗슈의 한국전 투입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일본의 다르빗슈가 5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아예선 일본과 대만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4이닝 동안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다르빗슈는 4이닝동안 12 타자를 맞아 46개의 공을 던져 볼넷 한 개만 내줬을 뿐 삼진 3개를 솎아내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중국의 '젊은 피 타선'을 잠재웠다.

WBC 대회규정에 따르면 30~49개까지 던지면 하루를 쉬어야 한다. 일본대표팀 수뇌진은 다르빗슈의 투구수를 49개 이하로 줄여 한국전에 기용할 수 있는 카드를 예고한 바 있다. 일본은 6일 경기가 없기 때문에 다르빗슈는 하루를 온전하게 쉴 수 있고 7일 예상되는 한국전에 투입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일본은 한국전에 선발 트리오 가운데 한 명인 다르빗슈를 비축하게 됐다. 일본은 마쓰자카, 스키우치에 이어 다르빗슈까지 불펜에 대기시켜놓고 상황에 따라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전에 총력을 기울리는 일본의 필승 태세를 엿볼 수 있다.

한편 일본은 지난해 8월 베이징 올림픽에서 예선과 4강전에서 한국에 모두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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