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동안 쉬었던 라운드를 다시 시작하는 시기다. 봄철 라운드에 앞서 간단하면서도 실전에서 바로 도움이 되는 몇 가지 팁을 알아보자.

먼저 티오프 전 규칙적으로 할 수 있는 웜업(warm-up)을 살펴보자.웜업과 연습은 다르다. 라운드를 하기 전에 간단히 몸을 풀어주는 동작이 웜업이다.

그러면 웜업을 어떻게 하는 것이 실전에 도움이 될까? 가장 중요한 것은 스트레칭이다. 티타임까지 10분밖에 여유가 없다면 급히 몇 십개의 볼을 때리는 것보다 허리와 햄스트링(hamstring,허벅지 뒤쪽 근육),엉덩이 근육을 충분히 스트레칭하는 것이 훨씬 좋다.

스트레칭을 충분히 한 후에 여유시간이 있다면 그때 가볍게 볼을 때리며 긴장을 풀고 템포를 조절한다. 이때는 먼저 웨지샷을 연습하고 나중에 드라이버샷을 하는 것이 좋다.

구체적인 타깃을 정하고 클럽 하나에 두세 번 정도 가볍게 샷을 한다. 그런 후에 조건을 바꿔가면서 칩샷을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린에서 퍼팅을 해본다. 이때는 무엇보다 스피드를 맞추는 데 중점을 둔다. 업힐과 다운힐 퍼트,먼 거리와 가까운 거리의 퍼트 모두를 티오프 전에 해보는 것이 유리하다.

이제 연습 과정을 보자.드라이빙 레인지로 향하기 전에 이미 게임의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 전략은 최근 자신이 취약하고 부족한 부분에 중점을 두고 세우도록 한다.

5회 정도의 지난 라운드를 회상하면서 어느 부분에 중점을 둬야 할지 결정한다. 이것이 결정되면 시간을 나눈다.

연습시간이 한 시간이라면 20분은 치핑,20분은 피칭,나머지 20분은 100야드 이내의 샷 등 쇼트게임 위주로 연습하면 된다.

우드나 아이언에는 손댈 필요도 없다. 드라이버나 아이언 샷과 같이 롱 스윙을 바꾸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라운드 전에 주어지는 짧은 연습으로 롱게임을 바꿀 수는 없다. 대신 쇼트게임을 위한 연습을 하면 바로 라운드에서 더 나은 쇼트게임을 할 수 있다. 여기서 꼭 기억해야 할 것은 연습 목표를 정하고 나면 계속해서 그 목표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이다.

간단하고 쉬운 얘기로 들리겠지만 실제로 많은 골퍼들이 웜업과 연습을 구분하지 못하고 뒤죽박죽 여유시간을 허비하고 만다.

그리고 라운드에 앞서 뚜렷한 목표를 세우지 못하고 실전에 임하는 경우가 많다. 다른 일과 마찬가지로 골프도 미리 목표를 세우고 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

크리스티나박 한국인 최초의 미국 LPGA PGA 클래스A 멤버
미국 시너지골프 대표 kristypark@p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