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수정 및 코칭스태프 결정 내용 추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아예선전을 앞두고 왼쪽 팔꿈치에 이상이 생겨 교체 여부가 관심을 모았던 메이저리거 추신수(클리블랜드)가 그대로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게 됐다.

김인식 감독 등 한국팀 코칭스태프는 3일 밤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평가전 직후 숙소인 도쿄돔 호텔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가 전했다.

앞서 WBC 아시아예선전 담당 주치의인 토마스씨는 3일 도쿄돔을 방문, 추신수의 부상 부위를 진찰했지만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4일 추신수의 타격 및 수비 모습을 직접 본 뒤 대회출전 허용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는 뜻을 전해 한국팀으로서는 추신수의 교체 여부를 두고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WBC 대회를 주관하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부상 등의 이유로 선수교체를 요청할 수 있는 시한이 4일 오전 7시(한국시간)로 촉박했기 때문에 추신수 테스트 결과를 기다리다 자칫 출전 불가 판정을 받으면 교체도 하지 못한 채 27명 만으로 예선전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팀 코치진은 추신수의 팀내 비중을 감안, 엔트리 잔류를 결정했다.

또 교체신청 마감시한을 넘기지 않도록 4일 새벽에 실시하려던 테스트 시간도 이날 대표팀 공식연습 시간인 오후 2시로 미뤘다.

추신수에 대한 `생사여탈권'을 가진 토마스씨에 대한 일종의 `무언의 시위'라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아시아예선전을 앞두고 한국대표팀에 최대 파란을 일으킨 `추신수 사태'가 어떤 방향으로 일단락될지 주목된다.

(도쿄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