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PGA투어에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세리 키즈' 간의 대결이 이번에는 싱가포르에서 벌어진다. 5일부터 나흘간 싱가포르 타나메라CC(파72 · 길이 6547야드)에서 열리는 HSBC위민스챔피언스(총상금 200만달러)에서다.

이번 대회는 상위 랭커 78명만이 참가해 커트탈락 없이 치르는 '별들의 전쟁'이다. 총상금도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이나 맥도날드LPGA챔피언십과 같은 200만달러인 데다 우승상금도 30만달러에 달하는 '특급대회'다.

한국 선수는 25명이 초청장을 받았다. 지난주 태국 대회에서 오초아와 막판까지 우승 접전을 벌였던 박희영(23 · 하나금융)이 5일 오전 11시40분 오초아와 한조로 편성돼 맞대결을 펼친다.

장염을 딛고 최하위에서 2위까지 치고 올라가는 뒷심을 발휘한 박희영이 데뷔 후 첫승을 따낼지 주목된다.

차츰 제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는 신지애(21 · 미래에셋)도 이번에는 우승권에 들겠다는 각오다. 신지애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7위에 올라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었다.

이선화(23 · CJ)와 지은희(23 · 휠라코리아) 이지영(24)도 오초아 견제에 나선다. 출전 대회 수가 20개 안팎으로 적은 오초아는 '큰 대회'를 집중적으로 노리면서 상금을 축적하기 때문에 시즌 초반 제동을 걸지 못하면 뒤집기가 어려워진다.

이들 외에 개막전 우승자 안젤라 스탠퍼드(미국)를 비롯해 지난해 상금랭킹 2위 폴라 크리머,모건 프레셀(이상 미국) 등도 우승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J골프는 전 라운드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중계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