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한국낭자군단의 대결 장소가 싱가포르로 옮겨진다.

3월5일부터 나흘간 싱가포르 타나메라 골프장(파72.6천547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위민스챔피언스는 총상금 200만달러에 우승상금 30만달러를 내건 특급대회다.

78명의 상위랭커들이 컷오프 없이 72홀 경기를 펼친다.

한국 선수들은 시즌 개막전인 SBS오픈부터 지난 주 끝난 혼다LPGA타일랜드에서 상위권에 포진하는 좋은 성적을 냈지만 우승컵을 들어올리지는 못했다.

세계랭킹 1위 오초아가 올 시즌 처음 출전한 혼다LPGA타일랜드에서 여전히 위력적인 샷을 과시하며 우승해 한국 선수들의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더욱이 오초아는 작년에 처음 열린 이 대회에서 무려 20언더파 268타라는 경이적인 스코어로 우승했을 뿐 아니라 2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격차도 11타로 벌렸다.

이제 소렌스탐이 은퇴한 마당에 오초아를 견제할 세력은 한국군단 뿐이다.

작년 이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던 선수는 7위에 올랐던 `지존' 신지애(21.미래에셋)다.

SBS오픈 컷오프 이후 지난 주 태국대회에서 차츰 샷 감각을 찾고 있는 신지애는 친숙한 코스에서 시즌 첫 우승을 노려볼만 하다.

작년에는 신인이라 초청을 받지 못했던 박희영(23.하나금융)은 이번 주에도 상승 곡선을 이어갈 태세다.

지난 주 태국 대회에서 장염을 딛고 최하위에서 2위까지 치고 올라가는 뒷심을 발휘한 박희영은 넘치는 자신감으로 첫 출전하는 대회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또한 이선화(23.CJ)와 지은희(23.휠라코리아), 이지영(24)도 오초아 견제에 나선다.

오초아 이외에 개막전 우승자 안젤라 스탠퍼드를 비롯해 폴라 크리머, 모건 프레셀(이상 미국)이 우승 경쟁에 뛰어든다.

J골프가 전 라운드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생중계한다.

같은 기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는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의 PGA내셔널골프장(파70.7천158야드)에서 혼다 클래식이 열린다.

어니 엘스(남아공)가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가운데 위창수(37.테일러메이드)와 오승준(27.미국 이름 제임스 오)이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