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귀환에 기업들도 환호하고 있다. 우즈의 복귀가 제품 광고나 마케팅에도 활력을 몰고올 '호재'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우즈가 불참한 가운데 열린 지난 8개 골프 토너먼트의 평균 시청자 수가 전년 우즈가 참석했을 때에 비해 47%나 떨어졌다는 사실은 우즈의 '상품성'을 대변하는 대목이다. 우즈의 이번 복귀는 침체에 빠진 골프계를 살리는 강력한 경기부양책이란 얘기까지 나온다.

이에 따라 우즈와 스폰서십 계약을 맺고 있는 기업들은 '우즈 특수'를 살리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스포츠 음료회사 게토레이는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트에 '웰컴 백 타이거(Welcome Back Tiger)'란 팻말을 든 갤러리 사진을 실은 광고를 게재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우즈가 맛을 보고 직접 고른 '타이거 포커스'란 음료를 조만간 재출시할 계획이다. GE는 우즈를 등장시킨 새로운 광고를 만들었고,루이비통 모엣 헤네시(LVMH) 그룹 산하의 시계업체 태그호이어는 고객을 초청해 우즈와 라운딩 하는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게토레이의 스포츠 마케팅 담당 수석부사장인 제프 얼반은 "우즈 없는 골프계는 주인공 없는 할리우드 영화와 같았다"며 그의 복귀를 반겼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