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253일만에 돌아온 복귀전에서 만족감을 나타냈다.

2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의 리츠칼튼 골프장(파72.7천833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GC 악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64강전에서 브렌든 존스(호주)를 3홀차로 물리친 우즈는 "괜찮은 출발을 했다.

중간에 몇 차례 안 좋은 아이언 샷이 나오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좋은 내용이었다"라며 "그린 스피드가 좀 느려 약간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우즈는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첫 홀에서 약간 긴장이 될 것 같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무릎 상태에 대해서는 "좋다.

시간이 지나면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오늘 내내 느낌이 좋았다.

15번 홀에서 오래 기다린 뒤에 샷을 날리게 돼 '좀 뻣뻣해졌겠구나'라고 생각했지만 괜찮았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왼쪽 무릎 수술 이후 재활 과정에 대해 "매일이 하나의 성취였다.

계속 재활을 해야 했기 때문에 어떤 날은 힘들게, 또 다른 날은 더 힘들게 노력해야 했다.

그렇게 하다 보니 희망이 보였고 재미도 생겼다"라고 밝혔다.

우승에 대한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다.

우즈는 "이렇게 큰 수술을 받기도 처음이고 오래 쉰 것 역시 처음"이라면서도 "우승하지 못할 대회라고 생각했다면 왜 나왔겠느냐. 항상 그래 왔듯 우승하기 위해 출전했다"라고 말했다.

이달 초에 둘째 찰리를 얻은 우즈는 아이들에 대한 애정도 각별했다.

'우승하는 것과 아이들이 커가는 과정을 보는 것을 비교할 수 있겠느냐'라는 질문에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다"라고 잘라 말했다.

우즈는 "찰리가 태어나는 것을 볼 때나 첫째인 샘에게 말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 등은 다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느낌이다.

내가 여기서 무엇을 하든 우리 아이들이 뭔가를 이루는 것과는 가까이 놓고 비교할 수조차 없다"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