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노보드의 기대주 김호준(19.한국체대 입학예정)이 제24회 하얼빈 동계유니버시아드 스노보드에서 첫 메달을 따냈다.

김호준은 25일 중국 하얼빈 마오얼산에서에서 열린 남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43.8점을 기록해 고쿠보 가즈히로(일본.46.0점)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역대 동계유니버시아드 스노보드 종목에서 메달이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호준은 1차 시기에 1천80도 회전, 720도 회전, 980도 회전, 540도 회전을 차례로 성공시키는 실력을 뽐냈다.

김호준은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을 향해 뛰고 있는 한국 하프파이프의 1인자다.

작년 1월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본선에 오르지 못하는 부진을 겪었던 김호준은 이달 초 이탈리아에서 열린 월드컵대회에서는 15위라는 좋은 성적을 올리며 국제스키연맹(FIS) 종합순위에서 26위로 뛰어 올랐다.

김호준은 이번 은메달로 대회가 끝난 뒤 포인트를 더 받을 것으로 예상돼 올림픽 출전의 꿈을 부풀렸다.

김호준은 "어깨 부상 때문에 정상적인 몸상태가 아니었는데 꼭 1등을 하겠다는 각오로 뛰었다"고 말했다.

대표팀 김수철 코치는 "꼭 올림픽에 나가겠다는 김호준의 각오가 대단하다.

한국 스노보드 사상 첫 올림픽 출전 선수가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