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자 배구에서 10년간 정상을 지킨 '4.25체육선수단'이 '만년 2위'였던 '압록강체육단'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전했다.

압록강팀은 지난 16일 열린 '백두산상' 체육경기대회 배구 첫날 경기에서 북한 최강인 4.25팀을 3대 2로 눌러 "큰 파문"을 일으켰다고 이 신문은 24일 전하고 "10년만의 패권자 교체"가 이뤄질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4.25팀은 "지난해 백두산상 경기대회는 물론 지난 10년간 크고 작은 경기들에서 어느 팀에도 우승을 양보하지 않은 무적의 최강팀"인 데 비해 압록강팀은 "4.25팀의 독주를 가로막지 못해 지난 10년간 국내 순위 2위"에 머물렀지만, 이번 대회에선 압록강팀이 "실력을 남김없이 발휘하고 있다"는 것.
압록강팀의 명진렬(60) 책임감독은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팀의 잠재력을 총발동해 이번 경기대회에서 꼭 우승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8일까지 열리는 백두산상 남자배구 경기는 4.25, 압록강, 평양시, 기관차, 소백수 체육단 등 6개 팀이 "전연맹전(리그전)" 벌인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