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목표를 향해 순항하는 축구대표팀이 다음 달 26일 소집해 북한과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4월1일 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 홈 경기에 대비한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11일 이란과 4차전 원정경기(1-1 무승부)를 치르고 나서 해산해 휴식기를 맞고 있다.

월드컵 최종예선 일정의 반환점을 찍은 한국은 B조 1위(2승2무.승점 8)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북한(2승1무1패.승점 7)과 이란(1승3무.승점 6)이 뒤를 쫓고 있다.

아직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살얼음판 정국인 만큼 대표팀은 북한과 5차전에서 반드시 승점 3점을 챙겨 놔야 후반기 일정 준비에 여유를 가질 수 있다.

대표팀은 북한전에 앞서 3월28일 예정된 이라크와 국내 평가전 준비를 위해 같은 달 26일부터 소집훈련을 시작하기로 했다.

다행히 이날은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데이여서 해외파를 모두 불러들일 수 있다.

정해성 대표팀 수석코치는 "이라크와 평가전에는 이란전에 뛰었던 해외파 선수들이 대부분 합류하게 된다.

일단 부상 선수들의 상태를 파악하고 대체 선수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코칭스태프의 머리를 아프게 하는 대목은 중앙 미드필더 김정우(성남)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중앙 수비수 조용형(제주)이 무릎 수술을 받아 북한전에 뛸 수 없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정 코치는 "조용형이 빠지는 자리에 이정수(교토)를 넣을 수 있지만 김정우의 공백을 메우려면 새로운 선수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꾸준히 해당 선수들을 점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현재 김정우의 대체 선수로는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위건 애슬레틱에 입단한 조원희가 유력하다.

정 코치는 "조원희의 몸 상태 점검이 필요하다.

최근 박주영(AS모나코)에게 연락해서 물어보니 조원희가 그동안 모나코에 합류해 계속 훈련을 해 와서 컨디션은 정상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경기 감각이 어떤지가 중요하다.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지켜보면서 결정을 내려야 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