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년 남았네요.남은 기간에 후회 없도록 열심히 준비할게요"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 입학 예정)와 브라이언 오셔(48) 코치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개막을 1년 앞두고 후회 없는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캐나다에서 훈련하는 김연아는 24일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를 통해 "얼마 전 캐나다에서 올림픽 개막이 1년 남았다는 내용의 행사를 많이 해서 '올림픽이 이제 1년밖에 안 남았구나'라는 생각은 했지만 경기 일이 딱 1년 앞으로 다가왔는지는 몰랐다"라고 밝혔다.

김연아는 한국시간으로 2010년 2월24일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을 시작으로 한국 피겨 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김연아는 이어 "지난 4대륙선수권대회 시상대에 오르면서 1년 후에 또 한 번 이 자리에 설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라며 "많은 분이 응원해주는 만큼 남은 기간 후회 없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라는 각오를 다졌다.

모국인 캐나다에서 김연아와 함께 올림픽을 맞는 오셔 코치도 애제자의 선전을 기원하고 나섰다.

오셔 코치는 1984년 사라예보 올림픽과 1988년 캘거리 올림픽에서 두 대회 연속 남자싱글 은메달리스트에 올랐던 캐나다의 대표적 피겨 스타이다.

오셔 코치는 "20년 전 나 자신이 겪어봤기 때문에 지금 김연아가 느낄 부담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라며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더욱 발전하고 있는 만큼 1년 후 올림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리라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단 내달 예정된 세계선수권대회 준비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대회를 마치고 나서 올림픽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구체적 계획을 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