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의 주전 우익수 및 지명타자로 활약이 기대되는 메이저리거 추신수(27.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팀 훈련 도중 동료와 충돌했지만 다행히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신수는 23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굿이어의 스프링캠프에서 뜬 공을 잡는 훈련을 하던 도중 동료 그래디 사이즈모와 부딪혀 오른쪽 무릎에 타박상을 입고 운동장에서 물러났다고 메이저리그 전문웹사이트 MLB닷컴이 전했다.

추신수는 그러나 무릎 부위에 약간의 치료를 받고 나서 다시 돌아왔고 절뚝거리지 않고 걸어다녔다.

추신수는 "괜찮은 것 같다"라면서 "화요일부터는 어차피 훈련을 빠져야 하니 그전에는 그러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WBC 한국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추신수는 24일 대표팀 전지훈련이 진행 중인 하와이로 이동해 사흘간 연습에 참여하고 나서 일본으로 건너가 중국, 대만, 일본 대표팀과 함께 아시아 예선전을 치른다.

클리블랜드는 지난해 왼쪽 팔꿈치를 수술한 추신수를 보호하기 위해 WBC 예선전에 출장하더라도 수비는 1경기만 맡되 나머지 나머지 두 경기에서는 지명타자로만 활용하도록 요청한 상태다.

한편 추신수와 부딪혔던 사이즈모어는 "추신수가 내가 (미식축구의) 라인백커였던 것을 잊었던 모양"이라고 농을 던졌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