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9.나이키골프)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노던트러스트오픈에서 최종일 힘든 추격전을 벌이게 됐다.

최경주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리비에라 골프장(파71.7천298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4개를 골라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경주는 사흘동안 11언더파 202타를 쳐 공동 3위에 올랐지만 시즌 초반 부진의 늪에 빠졌던 작년 대회 우승자 필 미켈슨(미국)이 9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6언더파 197타로 단독 선두로 나섰다.

올 시즌 3개 대회에 출전, 한차례 컷오프에다 톱10에 한번도 들지 못했던 미켈슨은 이번 대회들어 그린 적중률 77.8%, 그린 적중시 평균 퍼트수 1.6개를 기록하며 절정의 샷 감각을 보이고 있다.

3라운드에서도 미켈슨은 보기없이 이글 1개, 버디 7개로 9언더파 62타를 치며 시즌 첫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최근 퍼터가 말을 듣지 않았던 최경주는 이번 대회들어 퍼트수를 30개에서 28개, 26개로 차례로 줄여 나가고 있지만 미켈슨의 상승세를 따라 잡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최경주는 6번홀(파3)에서 3m짜리 퍼트를 떨구며 첫 버디를 잡았고 8번홀(파4)에서는 두번째 샷을 1m 이내에 붙여 가볍게 1타를 줄였다.

11번홀(파5)에서 3m를 남기고 버디 퍼트를 넣은 최경주는 13번홀(파4)에서는 10m를 남기고 퍼터로 굴린 볼이 홀에 빨려 들어가면서 다시 버디를 잡았다.

공동 3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맞는 최경주는 23일 오전 3시35분 로리 사비티니(남아공), 스콧 매캐런(미국)과 같은 조에서 출발한다.

전날까지 상위권을 유지했던 나상욱(26.타이틀리스트)은 1타를 잃어 버리는 바람에 공동 32위(5언더파 208타)로, 위창수(37.테일러메이드)는 74위(2오버파 215타)로 밀렸다.

한편 50세의 노장 프레드 커플스(미국)는 11언더파 202타를 적어내는 맹타를 휘둘러 미켈슨, 로메로 안드레스(아르헨티나.

12언더파 201타)와 함께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펼친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