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프로축구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가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컵 32강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황금 날개' 김동진(27.제니트)은 교체 멤버에 이름을 올리고도 벤치를 지켰다.

디펜딩 챔피언 제니트는 19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페트로프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VfB 슈투트가르트(독일)와 UEFA컵 32강 1차전에서 2-1 승리를 낚았다.

이로써 기선을 잡은 제니트는 원정으로 치러지는 2차전에서 지지 않고 무승부만 기록하더라도 16강행 티켓을 얻는다.

2007-2008시즌 이 대회 우승으로 UEFA컵 챔피언스리그에 나갔던 제니트는 조별리그 32강 H조에서 유벤투스(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이어 3위에 그치면서 탈락한 뒤 UEFA컵 32강에 합류해 대회 2연패 목표를 향해 기분 좋게 출발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제니트는 경기 시작 2분 만에 스자볼르치 스츠티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았다.

전반 15분 마리오 고메스에게 동점골을 내줘 1-1 균형을 허용한 제니트는 전반 막판 아나톨리 티모슈크가 슈투트가르트의 골문을 가르면서 홈경기 승리를 자축했다.

그러나 교체 멤버에 포함됐던 김동진은 끝내 아드보카트 감독의 호출을 받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또 발렌시아(스페인)는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와 32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다비드 실바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1로 비겼고 아스톤 빌라(잉글랜드)도 CSKA 모스크바(러시아)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