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그레이터맨체스터주 위건시를 연고지로 하는 위건 애슬레틱은 1932년에 창단해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20개 구단 가운데 역사가 비교적 짧은 팀이다.

위건은 팀 창단 73년 만인 지난 2005-2006 시즌 처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됐지만 이번 시즌 7위에 올라 중상위권 팀으로 도약했다.

위건의 홈 구장은 2만5천138명을 수용할 수 있는 JJB 스타디움으로 지난 1999년부터 럭비 구단인 위건 워리어스와 함께 사용하고 있다.

이전에는 67년 동안 스프링필드 파크를 홈 구장으로 써왔다.

승격 첫해인 2005-2006 시즌 10위로 선전했던 위건은 이듬해 17위로 겨우 강등권을 벗어났고, 지난 시즌에는 14위로 리그를 마쳤다.

위건은 그동안 안정환, 이천수, 박주영 등 국내 스타급 선수들이 해외 진출을 시도할 때마다 계약 후보팀으로 등장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위건이 조원희를 영입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조원희의 매니지먼트를 맡은 텐플러스스포츠 측은 "위건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고 있던 윌손 팔라시오스가 토트넘으로 이적하면서 생긴 공백을 채우고자 조원희를 선택했다."라고 설명했다.

프랑스리그 AS모나코에서 4주 넘게 팀 훈련을 함께했던 조원희는 구단 내 용병보유 한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난처한 처지에 빠질 뻔했지만 위건의 '러브콜'로 한국인으로선 6번째로 프리미어그에 진입하게 됐다.

예정대로 23일 입단식을 치르면 조원희는 28일 자정 첼시를 상대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조원희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오는 4월 18일 프리미어리그에서 첫 만남을 갖고, 김두현(웨스트브로미치)과는 5월 9일 자정에 대결한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