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엔 어퍼컷하는 '호랑이' 볼 수 있나
액센츄어대회 출전 금요일 결정
▲우즈의 상태는=우즈는 지난해 6월 US오픈 우승 직후 무릎 수술을 한 뒤 8개월째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나 지난해 말에는 풀스윙을 할 정도가 됐고,최근엔 라운드까지도 무리 없이 소화했다. 우즈가 프로로 전향한 1996년 이래 줄곧 우즈와 친하게 지내고 있는 프로골퍼 마크 오메라는 지난주 우즈와 연습라운드를 한 뒤 "우즈가 볼을 정말 잘 쳤다. 지금 그 어느때보다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투어에 복귀할 만반의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메라는 "8개월간의 공백이 그에게 전화위복이 된 듯하다"며 "지난 3년간 그를 괴롭혔던 무릎통증을 치료해 더 건강해졌으며,가족들과 오랫동안 함께 하며 심리적으로도 안정을 찾았다"고 덧붙였다.
▲어느 대회에서 복귀할 것인가=미국 'usatoday.com'에서 '우즈가 어느 대회를 통해 복귀할 것인가?'라는 설문조사를 했는데 응답자(총 6428명)의 31%가 다음 달 26일 개막되는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을 지목했고,28%는 4월 둘째주의 마스터스를,23%는 다음 달 12일의 WGC CA챔피언십을,그리고 16%는 액센츄어대회를 꼽았다. 이 조사에서는 우즈가 다음 주 복귀할 가능성이 네 번째로 높게 나왔으나,전문가 중에는 액센츄어대회를 꼽는 사람이 많다.
액센츄어대회는 세계 톱랭커 64명만이 참가하는 'A급' 대회로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 앞서 경기력을 점검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우즈는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이며,컨설팅업체인 액센츄어와 계약관계를 맺고 있기도 하다. 게다가 세계랭킹 2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에게 랭킹포인트 2.05점차로 쫓기고 있어 이제 그 격차를 벌려야 할 시점이기도 하다. 오메라의 시니어투어 동료인 톰 젠킨스도 "오메라가 '우즈가 다음 주 대회에 복귀할 가능성이 크고,그게 아니라면 3월 중순의 CA챔피언십이나 아널드파머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액센츄어대회 주최 측은 1번 시드 우즈를 포함,출전선수 64명을 셋업했다. 선수들은 금요일 오후 5시(한국시간 21일 오전 10시)까지 출전여부를 알려야 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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