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 장례위원회의 홍보담당인 허영엽 신부는 17일 "추기경께서는 병상에서도 당신의 장례식을 간소하게, 소박하게 치르도록 신신당부했다"며 "20일 장례미사도 몇분의 조사(弔辭)가 덧붙는 것 이외에 일반 신자의 장례미사와 다르지 않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 신부는 또 "그래서 화환을 받지 않기로 했고 이명박 대통령이 보낸 조화도 돌려보냈다"며 추기경님의 그런 뜻을 잘 헤아려 달라"고 덧붙였다.

이어 "유리관은 냉장 장치가 돼 있으며 19일 입관 이후엔 더 이상 얼굴을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추기경의 재산에 관해서는 "재산도 많지 않지만 유언장에 모든 것을 교구에 넣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