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대 첫 대회에서 힘든 경험을 해서 오히려 다행이에요"
한국여자골프의 지존 신지애(21.미래에셋)가 쓰지만 값진 경험을 바탕으로 한단계 더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 SBS오픈을 마치고 돌아온 신지애는 17일 여의도 63빌딩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뒤늦은 스폰서 조인식을 가졌다.

SBS오픈에서 컷 탈락한 신지애는 "개막전에서 아쉬운 성적을 내 죄송스럽다"며 "지난 3년 동안 너무 좋은 성적을 내 미국 무대를 쉽게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부진했던 이유에 대해 신지애는 기술적인 면 보다 정신적인 면을 꼽았다.

신지애는 "끝과 시작을 제대로 매듭짓지 못했다.

SBS오픈을 작년 말부터 이어지는 대회라 생각하고 여유를 부린 것도 사실이다"라고 덧붙였다.

"한 순간 실수로 무너질 수 있구나"라는 교훈을 얻었다는 신지애는 18일부터 전남 담양과 영광에서 다음 대회를 준비할 계획이다.

신지애는 이달 26일 열리는 LPGA 투어 혼다LPGA타이랜드에 출전하기 위해 22일 오전 태국으로 떠난다.

이어 3월5일 싱가포르에서 개막하는 HSBC위민스챔피언스에 출전하고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혼다LPGA투어는 당초 출전 신청을 않았으나 주최측의 간곡한 요청에 따라 출전하기로 일정을 바꿨다.

이후 신지애는 3월20일 멕시코에서 열리는 마스터카드 클래식를 포함해 거의 모든 대회에 나간다는 일정표를 짰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