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대표팀의 맏형 이호석(고양시청)이 2008-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다.

이호석은 16일(한국시간) 새벽 독일 드레스덴에서 막을 내린 대회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7초255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끝까지 경쟁을 펼친 J.R.셀스키(미국.1분27초438)를 0.183초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500m 우승에 이어 금메달 2개를 목에 건 이호석은 5,000m 릴레이 결승에 나섰지만 아쉽게 은메달을 그치면서 3관왕을 놓쳤다.

이로써 이호석은 이번 시즌을 통틀어 지난 4차 대회(1,000mㆍ1,500m)와 5차 대회(1,000mㆍ1,500m)에 이어 세 번째 2관왕을 차지하면서 대표팀 맏형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반면 여자 대표팀은 뜻하지 않는 실격에 발목이 묶이면서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1,000m 결승에 오른 정은주(한국체대)와 신새봄(광문고)이 나란히 실격하면서 아쉬움을 남긴 대표팀은 3,000m 릴레이 결승에서도 실격하고 말았다.

이 때문에 여자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김민정(전북도청)이 따낸 1,500m 금메달 1개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이번 시즌 6차례 그랑프리 시리즈를 모두 마친 대표팀은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나서 다음달 6일부터 오스트리아에서 치러지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준비한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