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 자매들의 강세는 올해도 계속된다.

2009 시즌의 판도를 전망할 수 있는 개막전 SBS오픈이 15일(한국시간) 끝난 뒤 리더보드 상단에는 한국 교포 및 한국 선수들이 줄줄이 자리잡았다.

우승컵은 안젤라 스탠퍼드(미국)에게 내줬지만 슈퍼루키의 위력을 발휘한 위성미(20.나이키골프)를 비롯해 톱10안에 7명이 포진해 올해도 최강 코리안 군단의 면모를 보여줄 태세다.

특히 LPGA 무대 2-3년차 선수들의 활약은 더욱 기대를 모은다.

지난 해 전반기를 조건부 시드로 시작했던 최나연(22.SK텔레콤)은 "조건부 출전 선수는 정말 할 게 못된다"며 어려움을 털어놓은 적이 있다.

어느 정도 성적을 올려야 하반기에 풀시드을 받는 만큼 대회를 가릴 것 없이 출전해야 한다는 것.
결국 작년 하반기부터 풀시드를 받은 최나연은 스케줄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었고 개막전에서 브라질 교포 안젤라 박(21.LG전자)과 공동 3위에 오르는 좋은 성적을 냈다.

이 밖에 재미교포 제인 박(22), 지은희(23.휠라코리아), 이지영(24)이 공동 10위(1언더파 215타)를 차지하는 등 20대 초반의 선수들이 두터운 선수층을 구성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컷 탈락이라는 고배를 들었지만 지존 신지애(21.미래에셋)가 가세한다면 한국 자매들의 위력은 올해 더욱 강력해 질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