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미(21.나이키골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개막전 SBS오픈에서 이틀 연속 언더파 스코어를 내며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지존' 신지애(21.미래에셋)는 프로 데뷔 이후 처음 컷오프되는 수모를 당했다.

위성미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후쿠의 터틀베이리조트골프장 파머코스(파72.6천56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2개를 곁들여 2언더파 70타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가 된 위성미는 1타를 줄여 어깨를 나란히 한 안젤라 스탠퍼드(미국)와 같은 조에서 최종 라운드를 맞게 됐다.

위성미나 챔피언조에서 마지막 라운드를 치른 것은 2006년 에비앙 레이디스 마스터스 이후 처음이다.

강풍이 부는 가운데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위성미는 첫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17번홀(파4)에서 3퍼트를 하는 바람에 1타를 잃었다.

2번홀(파4)에서 10m가 넘는 칩인 버디를 성공시킨 위성미는 3번홀(파5)과 4번홀(파3)에서도 1타씩을 줄이며 상승 국면으로 돌아섰다.

하지만 위성미는 짧은 퍼트를 자꾸 놓치더니 8번홀(파3)에서 다시 3퍼트로 1타를 잃어 하루동안 2타를 줄이는데 만족해야 했다.

위성미는 "바람이 심하게 불어 어려웠지만 욕심 내지 않고 인내심을 갖고 경기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날 9오버파 81타를 친 신지애는 2라운드 합계 9오버파 153타라는 어이없는 스코어로 컷 기준 타수 150타에 3타나 뒤져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버디는 1개도 잡아내지 못했고 보기 5개에 더블보기도 2개를 곁들였다.

17번홀(파4)에서는 티샷이 사실상 아웃오브바운즈(OB)나 다름없는 로스트볼이 됐고 4번홀(파3)에서는 10m 거리에서 친 버디 퍼트가 핀을 15m나 지나가 통한의 4퍼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신지애는 "쓴 보약을 먹었다고 여기겠다"는 신지애는 "시즌 개막전에 이런 시련을 주신 것은 하나님이 더 정신을 차리고 준비를 잘하라는 뜻으로 알겠다"고 말했다.

브라질교포 안젤라 박(21.LG전자)은 4타를 줄여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 단독 3위로 뛰어올라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이밖에 작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6승을 올린 서희경(23.하이트)을 비롯해 최나연(22.SK텔레콤), 이지영(24)도 1언더파 143타로 공동 10위에 자리해 상위권 발판을 마련했다.

(카후쿠<미국 하와이주>연합뉴스) 권 훈 기자 c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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