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파동에 휩싸인 대한야구협회가 언로를 개방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뜻을 밝혔다.

강승규 야구협회장은 11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직원들의 의견은 앞으로 협회 운영에 많은 참고를 할 것이다.

추가적인 이사 선임방안은 KBO 새 집행부가 들어서면 상의한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대의원 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강 회장은 6일에는 프로야구 출신 이사들을 대거 퇴진시키고 이상현 사무처장에게 대기 명령을 내리는 인사를 단행해 논란이 일었다.

특히 강회장이 새로 임명한 상임이사 중에는 대한체육회 가맹경기단체규정에 위반되는 인사도 포함돼 4일만에 면직처리하는 소동이 일었다.

그뿐만 아니라 사무처 직원들은 11일 임원인사 배경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해 논란이 가중됐다.

고민을 거듭했던 강 회장은 이날 오후 대기 중인 이상현 사무처장과 면담을 가진 뒤 "앞으로 협회 운영에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뒤 결정하겠다"며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한나라당 국회의원인 강 회장은 또 "내가 야구협회에 온 것을 조금이나마 야구 발전을 도우려고 온 것이다.

현황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아 일부 오류가 있었지만 KBO와 잘 협의해 어디까지나 야구가 함께 발전하는 방향으로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강 회장은 "성명서를 발표한 직원들에게 어떤 불이익도 주지 않겠다.

직원들이 불안해하거나 동요하지 말고 맡은 일을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