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챔피언에 오른 김연아(19.고려대 입학예정)를 바라보는 캐나다 언론들의 시각이 바뀌고 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개막전을 1년여 앞두고 캐나다 토론토를 훈련 본거지로 삼고 있는 김연아를 본격적으로 조명하겠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 관계자는 11일 "4대륙 대회에서 우승하고 나서 캐나다의 동계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CTV와 캐나다 최대 방송사인 CBC에서 김연아와 인터뷰하고 싶다는 요청이 들어왔다"라며 "그동안 캐나다 방송국들이 김연아의 경기 소식을 단신으로 내보낸 적은 있지만 단독 인터뷰를 신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캐나다 내에서 피겨스케이팅의 인기는 그리 높지 않았지만 프레올림픽으로 치러진 이번 4대륙 대회를 통해 내년 동계올림픽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떠오른 김연아를 새롭게 조명하겠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그는 "CBC는 지난해 12월 고양에서 치러진 그랑프리 파이널 때 취재 기자를 보내기도 했었다"라며 "4대륙 대회에서 우승하고 나자 토론토 크리켓 빙상장에서 김연아의 훈련 모습을 담고 싶다는 뜻을 전달해 왔다.

인터뷰 신청이 많아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0일 밴쿠버에서 토론토로 돌아온 김연아는 애초 11일부터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하루 휴식을 하고 12일부터 하루 두 차례 스케이팅 훈련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