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골프장을 찾은 총 내장객이 전년 대비 7.9% 증가한 2400만명에 육박했다.

하지만 홀당 평균 내장객은 오히려 2.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새 골프장들이 잇따라 개장,골퍼들을 흡수하면서 예약(부킹)하기가 조금은 수월해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회장 우기정)가 1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6홀 규모 이상 골프장 310개소를 이용한 골퍼들은 모두 2398만2666명에 달했다.

이 수치는 군(軍)에서 운영 중인 28개 군 골프장(체력단련장)의 내장객을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이를 포함할 경우 2500만명을 넘어선다.

지난해 회원제 골프장 182개소를 찾은 내장객은 1565만여명으로 전년도(171개)에 비해 85만여명 늘어나 5.8%의 증가율을 보였다. 또 대중 골프장 128개소를 찾은 내장객은 832만여명으로 전년도(102개)에 비해 90만8000여명 늘어나 12.2%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 같은 내장객 수 증가는 골프장 증가율(13.6%)이나 홀수 증가율(10.9%)에는 미치지 못해 홀당 평균 내장객은 전년 대비 2.7%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회원제 골프장의 경우 홀당 평균 내장객은 지난해 3814명으로 2007년의 3780명에 비해 0.9% 늘어나는 데 그쳤고 대중 골프장의 홀당 평균 내장객은 지난해 4896명으로 2007년의 5621명에 비해 12.9%나 줄어들었다.

회원제 골프장 내장객을 지역별로 보면 지난해 골프장 세 곳이 문을 연 충북이 홀당 평균 3958명으로 2007년 대비 9.6% 감소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 신규 개장 골프장이 없었던 경북은 홀당 4316명으로 2007년에 비해 29.7%의 증가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강원은 지난해 골프장이 2개 늘었는데도 홀당 내장객은 15.7% 증가해 서울에서 거리가 가까운 이점을 누렸다.

협회는 현재 운영 중인 골프장이 310개소이며 건설 중인 곳은 112개소(회원제 53개 · 대중 59개),인 · 허가를 받았으나 착공하지 못한 곳은 17개소(회원제 5개 · 대중 12개)라고 밝혔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