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와트니(미국)가 막판 스퍼트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뷰익인비테이셔널 정상에 올랐다.

와트니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 골프장 남코스(파72.7천56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우승했다.

2005년부터 이 대회 패권을 놓치지 않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이외 우승자로는 2004년 존 댈리(미국) 이후 와트니가 처음이다.

3라운드까지 1위였던 존 롤린스(미국)에 5타 뒤진 3위였던 와트니는 마지막 6개 홀에서 버디 3개를 쓸어담아 롤린스를 1타 차로 제쳤다.

16번홀(파3)에서 약 1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공동 선두에 오른 와트니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극적인 버디를 낚아 2007년 취리히 클래식 이후 투어 2승째를 거뒀다.

롤린스는 13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으며 2위와 3타 차로 달아나 우승을 눈앞에 두는 듯 했지만 이후 보기 2개만 더하면서 준우승에 만족했다.

올해 첫 투어 대회에 출전한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은 5오버파 293타로 공동 57위에 그쳤고 '흥행 카드'로 기대를 모았던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은 1언더파 287타로 공동 24위, 필 미켈슨(미국)은 2오버파 290타를 쳐 공동 42위로 대회를 마쳤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