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 입학예정)가 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국내 선수로는 처음으로 우승하면서 한국 피겨 역사에 새로운 획을 그었다.

1990년 9월5일 경기도 군포에서 태어난 김연아는 7살 때 처음 스케이트를 신고 나서 '피겨 신동'으로 불리며 중.고교 선배들을 제치고 국내 대회를 휩쓸었다.

이미 초등학교 시절 6가지 점프 기술 중에서 악셀을 제외한 5가지 트리플 점프를 뛰었던 김연아는 2004년 9월 ISU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 금메달을 따내면서 '김연아 신화'의 출발점을 알렸다.

이어 그해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한국 피겨 역사를 새로 썼다.

2005-2006 시즌은 김연아의 첫 번째 전성기였다.

두 차례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를 모두 석권한 김연아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에 이어 2007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금메달로 한 시즌에 4개 대회 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쌓으면서 시니어 무대에 입성했다.

시련도 있었다.

2006-2007 시즌은 허리부상과 스케이트 부츠 문제로 은퇴까지 고려했을 정도의 힘든 시기였다.

김연아는 2006년 12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아픈 허리를 이끌고 진통제 투혼을 발휘하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를 11.68점 차로 제치고 역전 우승에 성공하면서 인간 승리 드라마를 연출했다.

또 2007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로 두 번째 전성기를 알린 김연아는 그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대회 2연패를 일궈내며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

2008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 2회 연속 동메달을 목에 건 김연아는 2008-2009 시즌에도 두 차례 그랑프리 시리즈 우승으로 그랑프리 파이널 3연패를 노렸지만 은메달을 차지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김연아는 4대륙피겨선수권대회에서 절정의 기량으로 금메달을 따내며 내달 세계선수권대회 첫 우승의 청신호를 알렸다.

아버지 김현석씨와 어머니 박미희씨 사이의 2녀 중 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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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