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이란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 원정경기를 앞두고 테헤란에서 첫 훈련을 했다.

11일 오후 8시30분(이하 한국시간)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격돌하는 대표팀은 6일 오전 테헤란에 도착해 이날 오후 라 아한 스타디움 보조구장에서 1시간 10분여 훈련했다.

해발 1천200m대인 고지대 테헤란에서 선수들의 심박 수가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확인하는 것이 주가 됐다.

심박 수 측정은 지난달 서귀포 전지훈련 등에서 점검한 선수별 심박 수와 회복속도 등의 자료를 근거로 세 그룹으로 나눠 진행됐다.

이운재(수원) 등 골키퍼 세 명이 한 그룹이 됐고, 정성훈(부산)과 하대성(전북) 등 6명이 또 한 그룹, 이근호(대구)와 정조국(서울), 김동진(제니트) 등 11명이 나머지 한 그룹을 형성했다.

이들은 그룹별로 간격을 달리해 운동장 네 바퀴를 도는 1천m 달리기를 총 4회 실시했다.

오른쪽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을 다쳤던 기성용(서울)도 정상적으로 테스트에 참가했다.

테스트 후에는 볼 뺏기 등을 하며 가볍게 남은 시간을 보냈다.

허정무 감독은 테헤란에서 첫 훈련을 이끌고서 "심박 수를 측정한 결과 전혀 이상이 없다"며 선수들의 몸 상태에 만족해했다.

올림픽대표팀 감독 시절인 2000년 테헤란에서 열린 4개국 친선대회에 참가해 우승을 이끌기도 했던 허 감독은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의 체력적 준비가 잘 돼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당시에도 문제가 없었다.

고지대라는 것을 느끼지 못하고 뛰었다.

지금 상태도 양호하다"고 말했다.

태극전사들의 반응도 다르지 않았다.

이근호는 "평소와 다른 것이 없다.

고지대 적응을 걱정하긴 했는데 괜찮다.

선수들 모두 마찬가지"라면서 "요르단이나 중국 쿤밍, 예멘 등에서도 뛰어봤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미리 시차 적응을 하고 와서 그런지 한결 편하다"고 밝혔다.

이청용(서울)도 "똑같다.

다른 느낌은 없다.

이런 훈련은 원해 한국에서도 힘들다"고 말했다.

김치우(서울)는 "고지대라는 느낌을 못 받았다.

두바이와 비교해 훈련 환경에서 불편함 말고는 차이가 없다"고 전했다.

(테헤란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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