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 선수의 하루 식단은 어떻게 될까?.’

박찬호의 아내 박리혜씨가 한국을 비롯한 일본, 미국, 유럽 등을 돌며 배운 음식들을 담은 요리책을 출간했다.

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오닉스룸에서 진행된 ‘리혜의 메이저 밥상’ 출간 기념 기자회견에서 박리혜씨는 “결혼 전부터 요리에 대한 관심이 많아 요리 강의나 교실을 통해 배운 음식들을 책으로 담고 싶었다”면서 “특히 결혼 후 한국음식을 주로 만들면서 그 매력에 빠져 한국의 가정 요리를 담은 책을 꼭 만들고자 했다”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특히 박리혜씨는 “남편이 운동선수다 보니 식단에 많이 신경을 쓰는 편이다”라면서 “물도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미지근한 물을 마시고, 음식의 간 또한 짭짤한 것을 좋아하지만 소금을 조절해가며 음식을 만들어 준다. 솔직히 까다롭지 않다 라는 말은 못하겠다”라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박리혜씨는 “사실 운동선수로서 하루 세끼 메뉴에 대해 중점적으로 신경을 쓴다”면서 “시어머니가 하는 요리를 보면서 배운 음식들을 위주로 하는데 아침에는 맑은 국물이 있는 음식과 계란, 생선 구이 등을 준비한다. 아침이라는 점에서 밥과 국으로 든든한 음식을 마련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점심때는 야구장으로 운동하러 가기 전이기 때문에 무거운 음식은 소화가 안돼 닭이든 소고기든 기름기 없는 요리를 한다. 특히 박찬호씨가 야채를 좋아하는 편이라서 야채 위주의 음식을 준비한다”면서 “밤에는 늦게 들어올 때가 많아서 식사를 바로하고 자야해서 찌개하고 밥을 마련한다. 특히 김치, 된장찌개를 좋아해 찌개류를 많이 준비한다”라고 애틋한 아내의 모습을 엿보였다.

이에 박찬호는 “결혼 전에는 아침 겸 점심을 먹고, 특히 아침에 대한 좋은 점을 몰랐는데 아침 식사를 한 후에 하루의 에너지 소비에 다른점을 느끼게 됐다”면서 “이러한 식사에 대한 아내의 노력 뿐만 아니라 항상 웃음으로 나의 뒷바라지에 신경을 써주는 점에서 너무 고맙다. 내가 오히려 아내로부터 배워가며 살아가는 것 같다”라고 부부애를 과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박리혜는 CIA요리학교를 졸업한 요리연구가로 결혼 전 일본에서 앨리스 키친이란 요리 교실을 운영하기도 했다. 이번 책 '리혜의 메이저 밥상' 수익금은 전액 결식 아돌을 돕는데 기부된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