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열리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전 경기에서 홈 플레이트 뒤 주심은 무조건 메이저리그에 소속된 심판이 본다.

WBC 조직위원회는 지난달 말 미국 뉴욕에서 참가 16개국 관계자가 참석한 실행위원회를 열고 대회 시행 세칙 등을 확정하면서 매 경기 메이저리그에 소속된 심판을 2명씩 내보내기로 정했다.

3년 전 초대 대회 때 메이저리그 심판노조와 임금협상이 결렬돼 마이너리그 심판을 내보냈다가 오심 파문을 겪었던 WBC 조직위원회가 이번에는 수준 높은 메이저리그 심판을 출장시켜 더 공정한 판정을 내리기로 한 것이다.

메이저리그 심판 중 한 명은 스트라이크 판정과 전체 게임을 조율하는 주심을 맡고,나머지 한 명은 1,2,3루 중 한 곳에 배치될 것이라고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전했다.

메이저리그 심판들이 스트라이크존 내 · 외곽보다 상하폭에 초점을 맞춰 스트라이크 판정을 내리는 관례에 따라 대표팀에 뽑힌 투수들은 이에 적응하는 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각국 심판은 자국이 소속된 예선전에는 나서지 못하고 다른 조 경기에 파견된다. KBO는 이번 WBC에 오석환 문승훈 심판을 파견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