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골프코스는 기복이 심한 편이다. 그래서 그린이 페어웨이보다 높은 곳에 있는 '포대(elevated) 그린'이 많다. 그런 홀에 다다르면 클럽선택을 하는 데 망설여진다.

긴 클럽을 잡아야 한다는 것은 아는데,도대체 얼마나 길게 잡아야 할지 난감해지는 것이다. 이와 관련,두 가지 경험법칙이 있다.

◆표고차 5야드마다 한 클럽 길게 잡아라:그린이 페어웨이보다 수직거리로 5야드 높아질 때마다 한 클럽 길게 잡는 것이다.

예컨대 평지에서 120야드가 남을 때 8번아이언을 잡는 골퍼라면,그린이 페어웨이보다 수직으로 5야드 높은 포대 그린에서는 7번아이언을 잡고,10야드 높은 그린에서는 6번아이언을 잡는 식이다. 그러면 볼이 그린에 못미쳐 페어웨이 쪽으로 굴러내려오는 일은 없을 것이다.

◆보이는 깃대 길이를 참고하라:포대 그린이라면 페어웨이에서 깃대가 다 보이지 않는다. 이 때 깃대(보통 길이 2.4m)를 4등분(각 60㎝)해본다.

그랬을 때 보이는 길이를 클럽선택에 참고하는 방식이다. 깃대의 맨 아래 4분의 1부분이 안 보일 땐 한 클럽 길게,그리고 깃대가 전체의 절반가량만 보일 땐 두 클럽 길게 잡는다. 깃대의 맨 위쪽 4분의 1만 보일 땐 평지에서보다 세 클럽 긴 것을 선택해야 한다.

깃대가 전혀 보이지 않을 경우엔 어떻게 해야 할까. 캐디에게 깃대를 들어올리라고 한 뒤(벌타 없음) 그의 조언에 따라 클럽을 선택하거나 네 클럽 정도 길게 잡는 것이 좋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