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 라이벌' 아사다 마오(19.일본)가 전담 코치인 타티아나 타라소바(62.러시아) 코치 없이 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를 치른다.

아사다는 3일(한국시간) 오전 캐나다 밴쿠버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숨돌릴 틈도 없이 대회장소인 퍼시픽 콜리시움으로 향해 첫 공식연습에 참가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 도착해 링크에 나선 아사다의 곁에는 푸짐한(?) 몸매의 타라소바 코치가 보이지 않았다.

대신 보조코치인 세나 푸레(러시아)가 아사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었다.

아사다 마오를 지도하는 타라소바 코치는 알렉세이 야구딘(러시아)과 사샤 코헨, 아라카와 시즈카(일본) 등 세계적인 남녀 싱글과 페어 선수들을 길러내 2006년 피겨스케이팅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피겨계의 '대모'로 유명하다.

타라소바 코치의 손을 거친 제자들은 올림픽에서 금메달 9개를 따냈고, 유럽선수권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41개의 금메달을 일궈냈다.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이후 타라소바 코치와 호흡을 맞춰온 아사다는 의욕적으로 나선 이번 시즌 그랑프리 4차 대회에서 최악의 연기로 무너지는 듯했지만 6차 대회를 시작으로 그랑프리 파이널까지 내리 우승하면서 최고의 호흡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타라소바 코치는 아사다를 보조 코치와 함께 4대륙 대회에 내보냈다.

아사다는 첫 연습을 끝내고 일본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타라소바 코치에게 현재 할 수 있는 것을 확실하게 하라는 얘기를 들었다"라며 크게 개의치 않는 표정이었다.

일본 취재진은 "타라소바 코치가 이번 4대륙 대회를 그리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라며 "타라소바 코치의 모든 관심은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 맞춰져 있다.

이 때문에 이번 대회에는 보조코치를 대신 보냈다"라고 귀띔했다.

(밴쿠버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