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 생애 두번째 슈퍼볼서 부상투혼
워드는 앞서 지난달 19일 아메리칸 콘퍼런스 결승전에서 패스를 받다가 상대 선수에게 태클을 당하면서 오른쪽 무릎 인대를 다쳤다.
워드는 이날 애리조나 카디널스를 상대로 한 슈퍼볼에 주전 와이드 리시버로 출전해 2006년 슈퍼볼 최우수선수(MVP)로 뽑힐 때만큼의 활약에는 못 미쳤지만 생애 두 번째 슈퍼볼에서 팀의 맏형 역할을 충실히 했다.
부상 뒤 2주도 채 지나지 않아 경기에 나온 워드는 몸 상태가 완전하지 못했지만 1쿼터부터 상대 진영을 휘저었다.
그는 1쿼터 초반 쿼터백 벤 로슬리스버거의 38야드짜리 첫 번째 패스를 성공적으로 받아내면서 피츠버그 쪽으로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
워드의 전진에 힘입어 공격을 이어나간 피츠버그는 제프 리드가 필드골을 성공시키면서 첫 득점에 성공했다.
2쿼터에 들어서도 워드는 파이팅 넘치는 성격을 드러내며 몸싸움도 불사했다.
2쿼터 초반 피츠버그의 공격 때 상대팀 선수가 경기가 중단된 뒤에도 강한 블로킹을 하면서 양 팀 선수 간에 가벼운 몸싸움이 벌어지자 워드는 직접 나서 강하게 항의하는 등 굳은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런 워드의 행동으로 결속력이 강해진 피츠버그는 게리 러셀이 터치다운을 찍어 초반에 10-0으로 앞서면서 우승의 발판을 놓았다.
워드는 3쿼터에도 8분을 남기고 2번째 5야드짜리 패스를 받아내기도 했으나 이후에는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다.
최근 인터뷰에서 "100% 회복하지는 못하겠지만 슈퍼볼에 반드시 나가겠다"고 말하면서 슈퍼볼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인 워드는 이날 팀이 재역전해 우승하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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