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프로골퍼 케빈 나(26 · 타이틀리스트)가 미국PGA투어 FBR오픈 3라운드에서 공동 3위로 뛰어오르며 투어 데뷔 6년 만에 첫 승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선두와 4타 이내에만 15명이 올라 있어 누가 최종일 우승컵의 주인공이 될지 오리무중이다. 케빈 나는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TPC(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타를 줄인 끝에 합계 10언더파 203타를 기록했다. 단독 선두 케니 페리(49 · 미국)와 2타차다.

2004년 미PGA투어에 데뷔한 케빈 나는 지금까지 2위만 두 차례(2005년 FBR오픈,크라이슬러클래식) 했을 뿐 우승컵을 들어보지 못했다. 케빈 나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공동 4위를 차지하는 등 FBR오픈에서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