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는 항상 내 마음속에 있습니다."(딕 아드보카트)
전·현직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만났다.

다음 달 11일(이하 한국시간) 이란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 원정경기를 앞둔 축구대표팀이 두바이에서 첫 훈련을 한 30일 오후 알 막툼 스타디움.
대표팀은 오후 9시부터 훈련했고, 이어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 프로축구 제니트가 같은 장소에서 연습경기를 치렀다.

대표팀에 합류할 김동진의 소속팀인 제니트는 지난 19일부터 두바이에서 전지훈련을 해 왔다.

대표팀이 훈련을 마치고 버스에 오르려고 할 때 제니트 선수들은 연습경기 준비를 위해 경기장에 들어섰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먼저 라커 앞에서 만난 대한축구협회 직원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이어 대표팀 버스가 있는 곳으로 이동해 허정무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코칭스태프에게 인사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 때 K-리그 전남 드래곤즈 사령탑이었던 허정무 감독은 아드보카트 감독과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시간은 5분 정도로 길지 않았지만 아드보카트 감독은 대표팀의 일정 등을 물으며 관심과 애정을 보였다.

이란과 월드컵 최종예선을 준비 중인 것도 알고 있었던 아드보카트 감독은 두바이에서는 어느 팀과 평가전을 하느냐고 묻기도 했다.

허 감독은 김동진을 다른 유럽파보다 훨씬 이른 31일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게 해준 데 대해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건넸다.

뒤늦게 제니트의 2007-2008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을 축하하기도 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한국 축구는 언제나 내 마음속에 있다"고 화답하며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두바이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