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가면서 골프연습장을 찾는 골퍼들이 꽤 많아졌다.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도 시즌이 임박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시즌을 앞두고 연습을 재개하려는 골퍼들이 한 번쯤 되짚어볼 점은 무엇일까. 바로 샷을 하기 전 정렬이 아닌가한다. 처음부터 정렬이 잘못돼 있거나 맞춰놓은 정렬이 중간에 틀어져버리면 아무리 좋은 샷을 날려도 소용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미국의 한 골프전문지가 유명 교습가들을 대상으로 '아마추어 골퍼들이 풀스윙을 할 때 목표에 정렬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그 결과 세 가지 원인으로 요약됐다.

①클럽헤드보다 발을 먼저 맞춘다

응답자의 59%가 이것을 지적했다. 프로골퍼들은 클럽헤드를 먼저 목표라인에 스퀘어로 정렬한 뒤 그에 맞춰 두 발을 조정한다.그래야 클럽헤드와 목표라인의 정렬이 흐트러지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아마추어들은 두 발의 스탠스를 자리잡은 뒤 마지막으로 클럽헤드를 맞춘다. 프로들은 목표 지향이지만 아마추어들은 볼 지향인 것.이렇게 하면 클럽헤드가 스퀘어를 유지하는지 알 길이 없고,대부분 목표 오른쪽을 겨냥하게 된다고 한다.

②어드레스 후 불필요한 동작을 많이 한다

응답자의 21%가 지적한 부분.어드레스는 '플레이어가 스탠스를 취하고 클럽헤드를 볼 뒤에 대는 것'을 뜻한다. 볼을 치기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다. 그 자세로 스윙에 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런데도 많은 아마추어들은 어드레스를 한 뒤에도 몸을 움직이거나 그립을 쥐락펴락하는 등 불필요한 동작을 한다. 뭔가 미심쩍은 구석이 있다는 것을 자인하는 꼴이다. 어드레스를 했으면 곧바로 스윙에 들어가라.

③'중간 목표물'을 이용하지 않는다

응답자의 20%가 꼬집은 내용이다. 드라이버샷이라면 목표까지의 거리가 200m 안팎이다. 골퍼가 그 먼 곳의 목표지점에 똑바로 정렬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보다는 볼 바로 앞 50㎝나 1m 지점에 있는 중간 목표물(색깔이 다른 풀잎,눈에 띄는 모래,디보트홀 등)을 정한 뒤 그에 맞춰 정렬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중간목표를 정한 뒤 그에 클럽헤드를 맞춰 샷을 하면 정확도가 높아질뿐더러 헤드업을 막는 데도 도움이 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