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아시안컵축구 예선전에서 맞붙은 요르단과 싱가포르 선수들이 경기가 끝나고 나서 난투극을 펼쳤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로이터통신은 30일(한국시간) 싱가포르 현지 언론을 인용해 "지난 28일 싱가포르에서 치러진 아시안컵 예선 E조 2차전을 마친 요르단과 싱가포르 선수들이 라커룸으로 향하는 통로에서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라며 "경찰이 긴급 투입돼 간신히 말렸다"라고 보도했다.

싱가포르 스트레이트 타임스는 싱가포르 대표팀 관계자의 증언을 토대로 "요르단 선수들이 갑자기 달려들어 손에 잡히는 물건을 닥치는 대로 휘둘렀다"라며 "빗자루와 플라스틱 물병, 쓰레기통은 물론 심지어 선풍기까지 던졌다"라고 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5위인 싱가포르는 아시안컵 예선 E조 1차전에서 이란에 0-6으로 대패했지만 2차전 상대인 요르단을 2-1로 꺾으면서 1승1패(승점 3)로 이란(1승1무.승점 4)에 이어 단숨에 조 2위로 뛰어올랐다.

싱가포르 미드필더 무스타픽 파흐루딘은 "우리는 단지 승리를 자축하기 위해 라커룸으로 향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요르단 선수들이 달려들었다.

완전히 미친 것처럼 보였다"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