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 빠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강호 첼시가 미들즈브러를 제물 삼아 2위로 올라섰다.

첼시는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브리지에서 열린 2008-2009 정규리그 23라운드 미들즈브러와 홈경기에서 혼자 두 골을 사냥한 살로몬 칼루의 원맨쇼를 앞세워 2-0 승리를 낚았다.

이로써 첼시는 시즌 14승6무3패(승점 48)를 기록, 이날 위건 애슬레틱과 1-1로 비긴 리버풀(13승9무1패.승점 48)에 골득실(첼시 +31, 리버풀 +22)에서 앞서 2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또 선두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승점 50)를 승점 2점차로 추격해 리그 1위를 되찾을 가능성을 살려냈다.

미들즈브러는 지난해 11월17일 애스턴 빌라에 2-0으로 이긴 이후 두 달 넘게 11경기를 치르며 한번도 이기지 못하고 4무승부7패에 그쳤다.

첼시는 전반을 득점 없이 넘겼지만 후반 13분 칼루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기선을 잡았다.

칼루는 후반 36분에도 프랭크 램퍼드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해 승부를 갈랐다.

최근 이적설에 휘말렸던 디디에 드로그바는 하프타임에 교체 투입됐다.

이와 달리 선두 탈환을 노리던 리버풀은 위건에 일격을 당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리버풀은 전반 41분 요시 베나윤의 선제골에도 1-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후반 38분 호삼 미도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해 승점 1점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빅4' 아스널도 에버턴과 경기에서 먼저 골을 내줬지만 로빈 판 페르시가 후반 막판 동점골을 사냥해 1-1 무승부를 만들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