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경기가 12개 경기장으로 나누어 열릴 것으로 보인다.

28일 상파울루 시내에 위치한 상파울루 주지사 관저를 방문한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2014년 월드컵 본선경기는 12개 경기장에서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블래터 회장은 이날 조제 세하 상파울루 주지사의 초청으로 축구황제 펠레, 히카르도 테이셰이라 브라질 축구협회 회장, 주베날 주벤시오 상파울루 프로축구클럽 회장, 질베르토 카사비 상파울루 시장 등과 오찬을 함께 했다.

블래터 회장은 "1950년 이후 64년만에 브라질에서 월드컵을 개최하게 됐다"며 2014년 월드컵 본선이 5회 우승국 브라질에서 열리는데 대한 의미를 부여한 뒤 FIFA의 관례를 깨고 본선경기가 10개가 아닌 12개 경기장에서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FIFA는 당초 2014년 월드컵 본선경기도 10개 경기장에서 열려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으나 "최소한 12개 경기장이 돼야 한다"는 브라질의 강력한 요청을 받아들일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에서는 현재 18개 시가 월드컵 본선경기 유치를 희망하고 있으며, 최종 선정 결과는 3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블래터 회장은 이와 함께 세계경제위기로 인해 브라질의 2014년 월드컵 본선 개최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FIFA 차원에서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