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창수(37.테일러메이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봅호프 클래식을 공동 34위로 마쳤다.

위창수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 PGA웨스트 골프장 파머코스(파72.6천95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최종 5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타를 줄여 최종합계 22언더파 338타를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8위를 달리다 4라운드에서 공동 25위로 내려섰던 위창수는 마지막 날 재도약을 노렸지만 오히려 순위가 9계단 더 내려갔다.

2-3번, 6-7번 홀에서 연달아 버디-보기를 맞바꾸며 제자리걸음을 하던 위창수는 9번(파4)과 11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순위를 끌어올리는 듯했다.

그러나 14번홀(파5)에서 더블보기가 나오는 바람에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버디 5개와 이글 1개,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의 복잡한 타수를 적어냈지만 3타를 줄인 팻 페레스(미국)가 PGA 투어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4라운드까지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에 3타 뒤진 단독 2위였던 페레스는 스트리커가 이날 버디는 2개에 그친 반면 트리플보기 1개에 쿼드러플보기 1개로 제풀에 무너지며 5타를 잃은 덕에 2002년 투어 데뷔 이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존 메릭(미국)이 3타 차 준우승, 마이크 위어(캐나다)와 스트리커가 메릭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