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 남자복식이 5년 만에 세계 정상에 올랐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23일(한국시간) 발표한 세계랭킹에 따르면 남자복식 부문의 `이용대-정재성' 조가 1위에 올랐다.

한국이 남자복식에서 세계 정상을 차지한 것은 2004년 `김동문-하태권' 이후 처음이다.

`이-정' 조는 지난주 끝난 2009 요넥스코리아배드민턴 슈퍼시리즈에서 2위를 차지해 총점 7만8천216점으로 그동안 이 부문 1위였던 인도네시아의 `키도 마르키스-세티아완 헨드라' 조(7만7천402점)를 800여점 차로 제쳤다.

`이-정' 조는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예선 탈락하고 나서 절치부심,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홍콩, 코리아챌린지, 말레이시아 오픈에서 잇따라 정상에 오르면서 2009년 초 세계정상 등극이라는 기분 좋은 선물을 받았다.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코리아배드민턴 슈퍼시리즈에서도 우승한 혼합복싱의 `이용대-이효정' 조는 2위를 지켰고 남자 단식의 기대주 박성환은 8위로 우리나라 단식 선수 중 유일하게 10위 내에 들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