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우리를 男핸드볼 최약체라 했나"
약체로 평가받던 한국 남자핸드볼대표팀이 8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본선 2라운드에 진출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한국은 23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스플리트 스팔라디움 아레나에서 열린 제21회 세계선수권대회 조별리그 B조 5차전에서 오윤석(두산 · 6골),이재우(일본 다이도스틸 · 5골)가 11골을 합작한 데 힘입어 스페인을 1점차(24-23)로 꺾었다.

대회 초반 2연패를 당했던 한국은 쿠웨이트 쿠바에 이어 스페인까지 물리치고 조 3위를 차지해 2001년 대회 이후 8년 만에 2라운드에 나갔다. 특히 한국은 여덟 차례 국제대회 대결에서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스페인을 꺾어 2008베이징올림픽 주축 멤버들이 빠져 전력이 약화됐다는 우려를 씻어냈다.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최태섭 감독(성균관대)은 "오늘 한국 핸드볼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본선이 치러지는 자그레브에서도 매 경기 최선을 다해 한국 핸드볼의 힘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